반찬 가게의 하루는 쇼케이스 전원을 올리며 시작됩니다새벽 도매 시장에서 콩나물, 무침용 시금치, 제철 오이와 깻잎을 들여오면 제 하루가 시작됩니다. 탕탕 소금물에 데친 열무를 식히고, 반찬통을 정리한 뒤 마지막으로 하는 일은 반찬쇼케이스 전원을 올리는 것. 유리 안쪽에서 퍼지는 은은한 조명과 함께 내부 팬이 돌기 시작하면, 마치 작은 반찬 전시관의 막이 오르는 느낌입니다.한성쇼케이스로 바꾼 뒤부터 이 장비는 단순한 냉장 설비가 아니라, 매장의 컨디션을 매일 일정하게 만들어 주는 동반자가 됐습니다.오픈 초창기, 가정용 냉장고로 버티던 시절오픈 초창기에는 가정용 냉장고와 노출 진열대를 섞어 썼습니다. 비용을 아끼려는 선택이었지만 금방 한계를 마주했습니다. 점심 피크에 문이 자주 열리면 냉기가 한쪽으로 몰려 ..